1
유학을 온지 얼마 안되서 만난 Alen
(대만이름 楊仕呈) 이라는 친구가 있다. 대만의 전자공학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 받던 그는 좀 더 쳬계적인 교육과, 대부분의 유학생이 그렇듯, 학위를 얻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결심 했다고 했다. 나는 그를 어학원수를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다른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았고 침착한 형 같은 사람 이었다. 같은 아시아인인 우리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시기는 둘다 영어가 굉장히 서툴렀기 때문에 (지금은 영어도 서투르고 한글도 서투른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 우리가 나눴던 대화들은 대부분 우리가 마주치는 언어의 장벽과, 단순히 언어 때문만은 아닌 이 사회와 우리(외국인)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에 대한 것들이었다.
둘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날, 그는 어두운 얼굴로 자신이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공부하고 있는 공학분야의 수업은 대부분 강의와 토론으로 이루어 지는데, 대부분의 그룹 토론에서 다른 학생들이 자신을 마치 없는 사람 취급 한다는 것이었다. (예술대학은 의외로 영어가 서투른 학생들이 많다. 학교에서도 그들의 말하기 실력보다는 작업 자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듯 하고, 그런 시각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준다. 물론 자신의 작업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학생이 가끔 있는데, 그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소외될 수 밖에 없다.) 대만에서 인정받던 전문가 였던 그는 그 토론의 주제가 자신에게 익숙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없었던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많이 낙심한 듯 보였다.
2
몇달 후 통화한 Alen의 목소리는 한결 밝아져 있었고, 이제는 그 막막하던 토론에 조금씩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의 유학생들, 아니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겪는 공통적인 경험이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속할 수 없다는 느낌.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이방인이라는 느낌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로움으로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다. (불면증이나 약간의 알콜의존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나처럼 두 가지 상태를 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늦은밤 맥주와 함께 키득거리며 보는 무한도전이 없었다면 아마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갈색머리와 파란눈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은 붕떠 있던 나는 Alen이나 나만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때 부터 나는 학교의 외국인 학생들과 그들의 외국인으로서의 런던에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 시작했다.
3
나는 우리가 흔히 마주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벽을 상징하는 투명한 아크릴판 위에 주변의 색과 가장 대비되는 진한 색깔 물감을 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주고, 자신이 런던이라는 도시에 외국인으로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들의 언어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클릭하면 커짐)
I want to speak more.
Red for the bus, gray for the weather.
"내가 그것(런던에서의 삶)을 좋아 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사랑하는건 확실해."
I am not sure if I like it, but I love it.
"나는 영국의 밤을 사랑한다. 그렇지만 내가 살던 거리의 빵이 그립다."
* 크로아상croissant이 초승달 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밤Night과 빵Bread 두가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I like the moon croissant, but I miss real croissants on the street.
I wait for those days when the sun comes out.
이케아가 아닌 가구를 쓰고 싶다고!
4
일본인 교환 학생 '마이'가 써준 "나는 더 말하고 싶다." 같은 진심어린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들이 내게 써준 대부분의 글은 어딘가 피상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안전한' 타지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 -교수, 교직원들, 학생-은 그들에게 관대하고 친절하다. 그들은 우리가 어설픈 영어로 띄엄띄엄 말을 건네도 찡그린 표정으로 "너 지금 뭐라는 거냐?" 같은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학교 밖에서 때로 일어나는 험악한 일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좀처럼 일어 나지 않는다. 모두가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친절한 미소로 대답해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안정된 곳에서 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사람들과 보내는 타지 생활이 과연 진짜 타지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안전하고 평온해 보이는 이 도시는 사실, 학교를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그 내면을 좀 더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런던의 삶은 러브엑츄얼리와 같은 영화에서 그리는 아름답거나 따뜻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화려한 쇼핑 거리와 고풍적인 갤러리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지하철이나 버스에 가득차 있는 사람들의 회색빛 표정은 이곳의 날씨와 겹쳐져 더욱 어둡게만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신분제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영국은 여전히 노동자 계층과 자본가 계층의 구분이 뚜렷하다. 이민자에게 개방적인 도시였지만 그 이민자들로 인해 계층화는 더 심해 졌고(런던의 거의 모든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파키스탄등에서 온 이민자 들이다.) 이민자들과 영국인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보수당이 집권한 후 여러 계층간의 긴장감은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진 상태다.) 물론 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나 다양하고, 런던이라는 다문화 도시를 하나의 특정한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하지만 나는 관광객이나 학생같은 보호막 속에서 런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 팍팍하지만 진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나는 그들을 학교가 아닌 그들의 삶의 공간에서, 그들이 일하는 가게에서 그리고 때로는 길거리에 만날 수 있었다. 그들에게서 듣는 런던의 삶이란, 내가 학생으로서 느낄 수 있는 그것과는 다를 것 같았다.
"나는 택시 운전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그건 4년이 걸린다."
I am learning to become a taxi driver. It takes 4 years.
"영국에서 외국인이 괜찮은 직장을 얻기란 너무나 어렵다."
It is too difficult for foreigners to get a proper job in London.
Living in London is too fast and tiring.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런던에 살고 있지 않다.
나는 내 꿈을 위해 이곳에 살고 있다."
I am living in London not just for money, but for my dream.
Welcome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이 내것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I don't feel alone in London, but I still don't feel like it is mine.
"밤 12시쯤 배가 고프면, 어디에서 먹을걸 구할 수 있지?"
When you are hungry at midnight, where can you buy something to eat?
"많은 것을 이해 못하는게 유일한 문제이다. 그 외엔 문제 없어."
We don't have any problems, but we don't understand many things and that is a problem.
I like England
Painful
Living in London gives me experiences of life.
I love parks in London.
"사람들은 이 곳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온다"
People come here for better life.
I love the community.
5
낯선 동양인 남자와 그들의 대화는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그들의 일상에 갑자기 아크릴판과 물감을 들고 등장한 나를 사람들은 낯설어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나는 이 작업을 통해 그들과 상투적인 인사를 넘어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덧글
2011/01/18 05:4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저는 정반대의 입장이였달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일한적이 있었거든요.
그곳에서 보았던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감상은 어땠을지 물어보고싶어지네요.
기회가 되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해보고싶은데 아이디어를 빌려도 괜찮을까요?
작업을 하시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제가 한국에 돌아 갔을 때 말씀하신 것 처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할 구상을 하고 있어서 확답을 드리진 못할것 같습니다. 몇년이나 후의 일이긴 하지만요. ^^;
하지만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한 언어의 차이라기보단 문화의 차이가 더 큰것 같습니다. 영국에 온지 일년 쯤 지나서, 제가 했던 농담에 영국친구들이 웃을때, 아 내가 은유적으로 표현하려던 것들이 통했구나 하는 그쁨도 들었지만, 동시에 이런걸로 기뻐하는 제가 초라해 보이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2011/01/18 09:5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즐겨찾기 해 놓고 틈틈이 감시하겠습니다. ^^;;;
좋은 작업을 보여주신데 감사드립니다.
2011/01/18 11:0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1/01/18 11:29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belonging nowhere" 그래서 자유롭기도 하고, 그래서 외롭기도 하구요.
응원할꼐요!!
기업 광고 콘티나 정부 홍보작업물을 보는거 같습니다.
글도 쉬우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저도 타지생활 학생 5년 더하기 회사원 5년 이렇게 10년이 되어갑니다.
초창기때의 그 '투명인간'의 느낌은 저도 그 옛날 느꼈고, 아직도 기억납니다. 특히나 챙겨주는 문화, 그룹문화가 거의 없는 유럽/북미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섭섭했던 마음이 더 컸던거 같습니다. 그룹토의 같은데서 잘좀 해보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학창시절...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의 일들이 별거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건, 익숙함에서 오는 자신감일까요,,, 아니면 정말 별거 아닌데, 혼자 섭섭해 했던걸까요...
글쓴이님이 썼듯이 그 외로움에 밤잠 설치고 알콜에 의하는 많은 이방인들,,, 주위에서 많이 봐왔기에 더 많이 마음에 와닿고 가슴한켠이 찡합니다.
싸이월드에서 타고와서 글 잘보고 갑니다.
외국인들 그들의 언어로 글을 써서 그들의 삶에 더 다가간것같아요..
영국에서 외국인 이란점도 새로웠지만 단순 꾸미는 줄 알았던 디자인이 이런식으로 될 수도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요즘 프랑스 유학에대해 생각해보고있었는데 네이트를 통해서 글 보게됬어요
여러가지로 고민했었는데 왠지 힘이되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정독했음~
저도 곧 런던으로 가게 될 입장이라 더욱 관심을 갖고 클릭하게 되었는데 제 생각 이상의 내용으로 많은 생각 하고 가게 됩니다.
저도 영국이라는 나라,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얼마만큼 많은것을 담아오게 될지 궁금하네요. 뜻깊은 작업 부럽습니다. ^^
긴 글 하나하나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다문화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그런만큼 모두가 뜬구름 잡고 있는 것 같고 모두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다른 무언가를 그리워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자주 한국이 그립습니다
지나가다 보고 글을 남깁니다.
오빠가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데 지금 준호님이 쓰신 것과 비슷하게 힘들고 외롭다고 해서 공감이 많이 가네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과 교수들에게 느끼는 감정도 저랑 비슷하고요ㅎ. 작업물이 너무 인상적이고 좋습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뵙게 되길 기대할게요.
저도 디자인공부때문에 런던에 오래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런던에 살면서 느꼈던 여러감정들...
우연히 들린 곳인데..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업물 재미있네요..^^
'길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상품들과 음식들이 그 사회 '문화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물이 될 수는 없다. 문화란 결국 그 문화를 만들어 내고 경험하는 사람들을 통해 전달 되며, 그 사람들에 대한 이해 없이 문화를 이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하나의 사회를 살아 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그들의 시각을 통해 받아 들어진 경험을 이해하고 나누는 하나의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
이 부분에서 많이 공감을 하고 가요.
더욱 행복한 2011년 되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
저도 4년정도 살았다가돌아왓는데 런던..정말 가슴절절히 사랑하죠.
하지만 런던은 유럽인만사랑하는듯...특히 점점....
상처받아서 티비에서 나와도이젠 보기가 싫어져요
앞으로도 좋은 작업 하세요.
앞으로도 좋은 작업물로 또 뵙게 되었으면 합니다.
런던에서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중간쯤(?) 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영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공감되는 글을 보니 좋네요
"이케아가 아닌 가구를 쓰고 싶다."에 격하게 동감 합니다. ^^
저도 외국에서 투명인간이 된 적이 있는데... 격하게 공감이 가네요. -_-;
2011/01/19 10:3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저는 영국에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이, 학교내 보다는 일상에서 더 잘 지내고 있는 편이지만, 저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예전 한국에 살았을 때 매일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으로 인해서 어렴풋이 이해는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어디에 살고 있건, 그 나라가 자신이 나고 자란 나라이건 다른 나라이건, '이방인' 이라는 느낌으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참 힘든 일이죠..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표현이네요.
감사합니다 ^^
정말 멋진 프로젝트에요. 예술가들은 이래서 다른가봐요. 런던에 꼭 가보고싶어요!
2011/01/21 18:1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잘 봤습니다.
한번은 1년 한번은 6개월
지금도 늘 그립고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지는 아련한 곳이지만
그곳에서 느꼈던 뼈저린 외로움이 아직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참 묘한 곳이에요.
이글을 보니까 무언가 알수없는 짠한 마음이 들어요ㅎ
이런 뜻깊은 글이랑 사진들을 보면서 직접 가보진않앗지만
사진속 그들과 글쓰신 분과 교감을 한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곳에서 전공 공부뿐 아니라 많은 경험을 하고 계신것같아요^^
생각을 남기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작업을 하셨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파리에서 유학중인데 외국인으로서 유학생으로서 공감이 많이 가요
오늘 준호님처럼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아티스트를 만나서 기뻐요~
가끔이지만 종종 놀러올게요~
화.이.팅.
저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영국이란 나라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 글로 인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작업, 좋은 글이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제가 이 글을 읽고 느낀 느낌들 모두 적어내리고 싶지만
제 글솜시로는 역부족이내요 확실한것은 글 정말 멋지네요....
시각디자인 전공학생으로 많은 걸 느낀 글이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정말 작지만 큰 작업을 하셨군요.
항상 고민하는 예술과 디자인. 그 애매 모호한 경계가 자본주의에선 돈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작업은 그 어떤 예술보다도 커뮤니케이션 '예술'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꿈을 이루려고 갔고 비자를 준비하러 한국에 돌아왔지만 다시 돌아가 살수있을까 되물어보면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자고 말해버렸습니다.
영국에서 외국인으로 사는것이 외롭지않고 정말 희망이 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는 러시아에 있는데
러시아편으로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어요
낮선나라에서 살기.
참 어렵지만.
힘내서 꿈을 향해 화이팅입니다!
왠만하면 댓글귀찮아서 안쓰는데
안쓸수가 없더라구요 ^^
저는 유학을 생각하고있는 학생인데요
어딜가나 모든 수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학생들 이민자들이 저런 생각을 하겠지 라는생각을 하는데 님께서 이렇게 만드신건 정말 너무 참신하고 좋은아이디어인것같습니다
너무 좋은 글인것같구요
뭐라 표현을 하고싶은데 ㅋㅋ
제가 님께서 글쓴걸 보고 표현하고 싶은데 잘안되네요 ^^ ㅋㅋ
무튼 너무 좋은글 읽고 갑니다 ^^
대학생활 내내 고민해왔지만 용기가 없어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말들을
속시원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1/22 02:5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Gazillion kudos to you.
준호씨 정말 멋집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이 내것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I don't feel alone in London, but I still don't feel like it is mine.
제일 공감이 가는 말이네요
2011/01/22 07:3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저도 가끔 힘들면 방에 숨어들어 무한도전을 보는 유학생입니다 ㅋㅋ 저도 어떻게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많은 경험을 쌓고 싶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어디선가 이방인으로서 사회적 약자로서 지내본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경험인지 깨닫고 있답니다. 하하
보이지 않는 벽으로 아크릴 판을 사용한 착상이 재밌어요! 앞으로도 종종 놀러올게요 :)
제가 있는 학교, 캐나다에 있는, 곳에도 외국학생이 많지 않아서
친절하지만, 서툰, 뭔간 붕떠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평소에는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은데 왜 그렇게 말이 안나오는지..
제 전공이 커뮤니케이션임에도 불구하고요.
너무 공감되고 인상적인 작품이였습니다.
2011/01/22 10:0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그곳은 여러 외국인이 모여 있는 나라였어요.여러 나라사람들과
같이 학교생활을했었어요. 제가 그땐 영어를 잘하진못해서 선생님꼐 부탁한마디도 제대로못하고 ㅠㅠ 정말답답했었어요. 그치만 한국 동포들도 있었고, 중국인,북한인 등 따뜻한 친구들도많았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애들간에 인종차별도있어서 어떤 애들은 소외되기도 하고,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자라왔던것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 부분에 대해선 많이 민감한것같아요. 저도 위에서 말한것처럼 마음속에서 사람들간의 벽을 그렸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위에서 '나는 더 말하고싶다.'라는 문구가 와닿는것같아요.
우연히 이런 글을 보게되어 기쁘네요!
전 여행목적으로 파리갔었는데
사람들이 제 기대이상으로 친절해서
사람사는곳은 별다를게없구나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유학목적으로 사는건 정말 많이 틀린가보네요
말로만 들었는데 글로 읽으니 피부로 느껴지네요 ^^...
저는 남아공유학생각중인데...
제가 갈 도시는 런던보다는 발랄한 도시길바래요.
영국에 대한 환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
조금 두려움이 생겼지만 더 도전해 보고싶어요
Living in London gives me experiences of life.......
저에게도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멋진글 감사해요~
잘 보았습니다.
저도 1년쯤 후에 영국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역시 생활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아이키아 가구 그만 쓰고 싶다..이 글도..빵 터졌습니다.
얼마전.. 아이키아에서 산 의자 앉았는데 부러졌어요.. ㅋㅋㅋㅋ
컵도 몇번 쓰니 이가 나가구.. ㅋㅋㅋㅋㅋㅋ
다른것들도 다 공감가는 저도 캐나다 이방인입니다 ^^
외국생활 해보진 않았지만 공감은가네요..
그분의 소속감.. 잘 찾을 수 있길 빌어요^^
프로젝트 참 좋네요.
많은 영감 그리고 고민거리를 얻어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구요
저는 외국에서 사회학 공부 중인 학생이에요
위에 어떤 분이 이미 quote하신 그 부분에서 저도 읽고 돌아가서 한 번 더 읽었거든요
문화라는 것, 그리고 외국인이라는 존재가 참 그 사회에 섞이기 힘든 것 같아요
미국의 multi-culture를 mixed pot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꼭 겉만 섞이고 속은 제대로 섞이지 않은.. 물컹물컹한 젤리같은(?) 그런 존재인 것 같네요
조금 오래 지내다 보면 더이상 외롭지 않다고들 하고 저도 그렇게 말하지만
외로움에 무뎌졌다는게 사실 더 맞는 표현이지요
투명한 아크릴판을 메세지 표현의 바탕 소재로 사용하신게 어쩌면
위에 일본 여자분처럼, 단지 영어라는 언어를 더 쓰는것이 아니라 진정 말하고 싶은 inner message를 표출해내고 싶지만 투명하고 잘 보이지 않는 그 투명한 판 외에는 그것을 써 낼 마땅한, 현실적으로 visible한 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드네요
여전히 제대로 존재하지않고 보이지않는 그 표출의 장이지만 준호님이 그 이방인들의 손에 잠시나마 느껴질 수 있도록, 제대로 진정으로 소통할 수 없음에서 오는 외로움의 목소리를 낼 수단을 그들의 손에 들려주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여튼 참 인상깊은 글이네요
특히 '난 더 말하고 싶다'는 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니까 항상 주눅들어있고 빨리 말해야된는데 못 하면 죄짓는것 같고..-__ 언어가 뭐라고..
외국인들 머릿속은 어른인데 이 곳의 어린 아이보다 말을 못 하는거에서 오는 좌절감 비참함 답답함이 참 커요
그러는 한편 남친이 아는 프랑스 사람 얘기를 해줬는데
그 사람은 자기 나라의 정치 사회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독일어를 한마디도 할줄 모르지만 독일로 왔데요 이제 8년 됬다고 했나..첨엔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독일이 참 맘에 들었답니다. 말을 모르니까 그냥 좋게 상상하고 받아들였나봐요 근데 점점 독일말을 하나둘 알아듣게 될수록 프랑스와 같이 독일도 싫어지려 하고있다고 하더래요 독일의 진짜 모습을 가까이 들여다볼수있게 될수록 상상만큼 그렇게 좋은건 아니였단게 드러나면서 실망하는거죠.. 이제 다른 나라를 또 찾아봐야할것 같다고 허허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 절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잘 되도 문제인 사람이 있는거보면 참 재미있는 세상이죠
암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셔서 실행에 옮기시기까지 하셨는지 정말 인상적인 프로젝트네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영어로 하기 어려웠던말 자기 나라말로 시원하게 적는것도 넘 좋은 아이디어같구요
지금은 바꿨지만 저도 한국에서 시디 전공했었는데 반가워서 주저리주저리 남기고 가네요
공부 잘 마치시길 빌겠습니다^^ 요걸보면 훌륭이 해내실꺼라고 믿어의심치않네요
아무래도, 외국서 살다온 경험이, 더 잘 와닿게 하나봐요,
정말로, I want to speak more.
구구절절이 고개만 끄덕거리다가 가요 ^^;
사람 느끼는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다만 표현의 차이인거 같아요
프로젝트 넘 인상적이예요 :)
전에 V&A 들릴때 라듀레에서 마카롱 사서 연락드렸는데 전화 안받으시더라구요. 감사해서 전해드릴려고 했는데 에공. 재미있는 작업 계속 해 주세요. 자주는 못들리지만 종종 이글루 방문할께용.
이케아를 보면 지금도 영국이 떠오르는군요.ㅋㅋ
지콜론에 실린 글도 참 좋았구요, 이 사진과, 사람들의 이야기, 메시지들.. 정말 잘 봤습니다. 가끔 놀러올게요.^^
형꺼 작업을 볼때마다 생각하는게 많아지네요... 영감도 많이 받고요...
특히 형이 하신작업은 저도 작년에 했던 작업이라 더욱더 공감이 가는데,,, 그때 제가
준비를 더욱 잘했었으면 하는 후회감도 들고요... 그렇지만,, 계속 디벨롭 시키려고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사진으로 표현하고, 레코딩하고 다른사람들과 공유한다는것이 너무나도 좋은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잘보고 갑니다...
글과 사진을 보는내내 와.. 아..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하는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나중에 형 작업할때 합동으로 같이 해보고도 싶고,, ^^:;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런작업 공유해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