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겨먹은 대로 작업하기 잡문

박진표 감독의 인터뷰를 봤다.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이 너무 통속적이고 직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언제나 나는 노골적이잖나. 그것을 불편하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뭐 어떻게 하겠냐. 내가 그렇게 생겼는데.'라고 답했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자기가 생겨먹은 대로 작업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것 같다. 자신이 경험하고 받아들인 것을 자신의 자의식으로 해석 해서 보이는 어떤 것으로 만드는 것이 '창작'이라고 불리는 행위 아닐까. 나는 그래서, 와인보다는 소주가 좋고, 팝송보다 한국 노래가 좋은, 이성적이기보다 감정적인 내 모습이 내 작업 속에서도 보여졌으면 좋겠다. 어떤 이들에겐 그것이 너무 노골적이라서 불편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서 내 스스로 불편해 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만든 작업에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말은, 그 작업이 누군가의 작업과 비슷해서가 아니라(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작업 속에서 그 사람의 삶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어떤 이들의 삶의 색깔이 비슷하다면,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 또한 비슷할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면, 둘중의 하나는 가짜일 거라고 생각한다. (둘다 가짜 일수도)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은 아마도 그가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이고, 그가 살아온 삶이 얼만큼 작업에 반영 되었는가 하는 것이지 않을까.



덧글

  • 김운다 2015/05/22 15:07 # 삭제 답글

    동감입니다

    각자의인생이란게 정말 각자 생겨먹은대로 인생이 되는것같습니다

    저도 뒤돌아보고 지금을보고 앞을봐도 쭈욱 생겨먹은대로 살것같습니다
  • 김운다 2015/05/22 15:07 # 삭제 답글

    동감입니다

    각자의인생이란게 정말 각자 생겨먹은대로 인생이 되는것같습니다

    저도 뒤돌아보고 지금을보고 앞을봐도 쭈욱 생겨먹은대로 살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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